[증권]대신증권, "증시 장세반전 모티브 찾았다"

  • 입력 2000년 11월 2일 08시 31분


대신증권은 2일 데일리를 통해 부실기업 퇴출(3일)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강한 구조개혁 발표가 장세반전의 모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살리는 쪽이 아니라 시장의 '원칙'에 따르는 강도 높은 부실기업 정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아건설에 이어 현대건설의 법정관리 등 45∼50개 기업의 퇴출발표가 이뤄진다면 장세의 국면전환도 가능하다고 대신은 내다봤다.

대신은 "무더기 퇴출에 따른 시장혼란(자금시장 경색 등)이 예상되지만 크게 두려워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시장혼란을 두려워한 개혁 후퇴모습이 더 큰 시장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은 국내외 증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장세반전의 모티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증시의 바닥권 이탈모습이 우리시장의 반등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국제유가도 20대(WTI기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전략실의 신용규 수석 연구원은 "해외증시의 안정과 국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구조조정에 대한 개혁 신호는 외국인에게 '관망' 전략에서 '바겐헌팅(bargain hunting)'의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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