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적비연수>,개봉날짜 신경전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쉬리’의 흥행기록 갱신을 넘보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단적비연수’가 잡는다?

강제규필름은 ‘단적비연수’ 개봉일이 11월11일로 확정됐다고 공언하지만 일부에선 한 주 늦춰질지 모른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개봉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공동경비구역∼’이 계속 기록을 깨 나가고 있는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단적비연수’의 제작자이기 때문. 더군다나 두 영화의 투자,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로 같은 곳이어서 두 영화가 ‘맞대결’할 상황도 못된다.

현재 서울에서 하루 평균 1만4000명의 관객이 드는 ‘공동경비구역∼’은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 ‘쉬리’보다 열흘쯤 빨리 서울관객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제작비 40억원을 들인 대작 ‘단적비연수’가 11월11일 대대적으로 개봉되면 ‘공동경비구역∼’의 상영극장 수가 절반가량 줄어들게 되므로 ‘쉬리’의 최종기록(서울관객 243만명) 돌파가 가능할지는 의문.

‘공동경비구역∼’제작사 명필름은 ‘단적비연수’ 개봉을 한 주라도 늦춰주길 바라고 있지만 강제규 필름측은 “극장의 요구도 있고 10월말 후반작업이 끝나 개봉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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