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런게 궁금해요]사회초년병 개인연금 필요한가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0분


최근 독자들이 보내오는 질문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개인연금상품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문의가 많았습니다. 질의 응답형태로 정리해봅니다.

이제 갓 입사한 28세의 직장 새내기입니다. 직장 선배들이 개인연금상품을 많이 추천하는데 너무 장기 상품이라 엄두가 나지 않네요.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품은 뭐니뭐니 해도 개인연금 상품이 가장 좋으며 서둘러 가입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개인연금신탁을 만 30세부터 50세까지 20년간 매월 10만원씩 불입하고, 5년 후인 55세부터 2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다면 배당률을 연 8.5%로 가정해 매월 81만원씩 수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5년 늦은 35세부터 55세까지 20년 동안 매월 10만원씩 불입한 후 55세부터 2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다면 매월 53만원씩 수령하게 됩니다. 즉 5년 동안 600만원을 덜 부은 것이지만 실제 수령액은 20년간 6720만원이 차이가 나는 거죠. 쉽게 믿기 어렵지만 실제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개인연금 상품도 상품명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게 다른가요.

개인연금상품은 만20세 이상 가입이 가능하고 매달 1만원부터 100만원(또는 분기당 3백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합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적립 해야하며 55세이후 5년이상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은 매월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익자가 원할 경우 3개월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수령할 수도 있죠. 취급기관별로 은행의 개인연금신탁,투자신탁회사의 개인연금투자신탁,보험회사의 개인연금보험으로 나뉘어지죠. 은행과 투신사의 공사채형 개인연금은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배당률이 높은 반면 상해나 재해시 보상 기능이 없습니다. 반면 보험사 개인연금보험의 경우 상해나 재해시 보상받을 수는 있고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받는 장점이 있지만 배당률이 낮고 일정기간 이내 중도해지시에는 원금을 모두 찾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년에 소득공제 한도가 늘어난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소득공제는 개인연금신탁의 납입금액의 40%를 최고 72만원 한도내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이에따른 소득공제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최저 납입금액은 180만원(180만원×0.4〓72만원)입니다. 그러나 내년부터 새로 시판되는 연금저축은 납입금액 전액에 대해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됩니다. 따라서 이미 연금상품에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년에 새 상품에 연간 240만원을 불입하면 최대 31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노릴 수 있습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