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추가 하락 불가피…현금비중 확대해야

  • 입력 2000년 9월 19일 08시 24분


주요 증권사들은 주가지수의 추가하락에 무게를 두고 현금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한 시점인 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저점매수에 주력하는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기는 반도체, 뛰는 유가, 나는 환율과 채권 수익률에서 오는 충격에다 정책당국의 신뢰상실과 포드쇼크까지 보태진 증시는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유가 환율 금리 대우차 문제등은 오히려 정부의 획기적인 수요 진작책을 빨리 유도할 수 있고 은행간 M&A도 급류를 탈 것으로 보여 어제와 같은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저 지수대 붕괴로 추가 지수 조정과정이 필요해 아직은 현금보유 비중을 늘릴 때다.

◆LG투자증권=단기 낙폭과대에 힘입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지민 의미있는 상승세로 연결되기에는 부각된 악재의 강도가 작지 않으며 또한 위축된 투자가의 투자심리도 해소되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따라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저점매수에 주력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

◆대우증권=반도체 가격하락,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등으로 인한 시장충격은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또한 시장이 충격에 의한 단기반영을 마무리한 뒤에도 이들 부담요인의 완화정도는 향후 주식시장의 반등폭을 계속해서 제한할 것이다.특히 대우차 문제와 관련, 외국인들의 은행주에 대한 대규모 매도공세가 일단락될 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지금은 이들 악재에 의한 단기충격이 무무리되는 과정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금유주에 대한 투자심리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이는 그동안 진행되던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치 살얼음판 위에서 조심스럽게 나가고는 있으나 그 얼음판마저 깨져버려 차가운 물속에서 헤쳐나가야 하는 곤경에 빠진 듯 하다.지금은 시장전체의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면으로서 코스피의 한단계 하락이 불가피한 시점이다.여전히 위험회피에 전력을 기울여야한다.

◆굿모닝증권=기술적으로 별다른 지지선이 없는 가운데 전일 발생한 대형 하락갭은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하락갭이 위치한 600∼620선 부근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마저 높다.외국인 매도세가 블루칩에서 은행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이러한 매도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지수부담 역시 계속될 것이다.따라서 정부의 정책제시와 이행과정을 주시하는 가운데 모멘텀의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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