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인도네시아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 입력 2000년 9월 4일 19시 14분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압두라만 와히드(60) 대통령이 몇년전 젊은 유부녀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와히드가 최대 이슬람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U) 의장을 맡고 있던 95∼97년에 아리안티 아르시아드 알리아스 시테푸(38)란 여인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것. 이같은 염문설은 유력 주간지인 가트라와 판지가 8월 말 두차례 보도하면서 확산됐다.

아리안티는 유부녀 시절인 95년 와히드의 청혼을 받고 발리를 함께 여행하는 등 뜨거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 그녀는 97년 와히드와 결별한 뒤 98년 시장에서 쌀장사를 하는 남자와 재혼했다. 그후 생활이 힘겨워 와히드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와히드 대통령측은 조작극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취재기자들이 두 사람이 몰래 만났던 곳으로 알려진 호텔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투숙한 사실이 밝혀져 상황은 와히드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정치인의 섹스스캔들에 관대한 편이라 대통령직 사임 같은 일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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