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라인]윈도우98 설치되지 않는 컴퓨터

  • 입력 2000년 8월 9일 14시 12분


《시스템 사양: CPU 펜티엄III 600MHz, 메모리 128MB, 하드디스크 20GB, 사운드카드 사운드 블라스터, 48배속 CD-ROM 드라이브》

인천에 거주하는 백재희 씨는 일부러 시간을 내 용산전자상가의 작은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컴퓨터 주변기기를 구입했다. 새 컴퓨터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구미에 맞도록 직접 조립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한번 컴퓨터를 조립해보면 하드웨어적인 실력도 늘 수 있을 것이라고자신했다.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연결해 모니터 화면에 유쾌한 부팅을 알리는 메인보드의 비프음을 들으며 기쁜 마음에 어쩔 줄 몰랐다.

책에서 배운 대로 바이오스 설정을 하고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생성한 다음 포맷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운영체제를 설치할 차례까지 그동안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별 어려움 없었다. 하지만 윈도우 설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 파일 복사 과정을 끝내고 재부팅하는 과정에서 모니터 화면에 알 수 없는 기계어가 나타나면서 시스템이 다운되어 버렸다. 밤새도록 여러 번 되풀이해 윈도우를 설치해 보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모든 주변기기를 제거하고 조립까지 다시 해보아도 같은 현상만 되풀이됐다.

이 경우는 첫째 윈도우 설치 파일상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CD 미디어는 얇게 코팅되어 있다. 여기에 흠집이 생기면 CD-ROM 렌즈에서 발사된 레이저가 왜곡되어 파일 복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고배속 드라이브의 경우 흠집에 더 민감하므로 CD 미디어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경우 하드디스크에 윈도우 설치 파일을 복사한 후 하드디스크상에서 새로 설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은 하드웨어 호환성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부팅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인 메인보드 램 CPU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만 장착하고 윈도우를 설치한 후 사운드카드 등의 각종 주변기기는 나중에 컴퓨터에 장착함으로써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위의 경우는 특이하게 윈도우 CD도 멀쩡했고 선택한 각종 주변기기도 호환성에서 익히 입증을 받은 제품들이어서 이런 문제는 없을 듯 보였다. 그래서 눈을 돌려 CPU와 메모리의 불량으로 추측하고, CPU와 메모리를 교체하면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테스트 중 역시 아니나다를까 메모리를 PC라인에서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로 바꾸어 설치하고 윈도우 설치를 진행하자 백재희 씨를 괴롭히던 다운 증상은 깨끗이 해결됐다. 윈도우도 이상 없이 동작되는 것을 확인하고 메모리의 교체를 권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PC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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