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화증권, '투매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

  • 입력 2000년 7월 31일 09시 06분


유화증권은 31일 주가가 추락 하락할 때 주식 보유자는 투매 자제를, 단기 매매자는 적극적인 매수 포지션을, 중장기 투자자는 매수를 유보하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권했다.

또 증시가 반등할 경우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화증권은 특히 국내외 요인들을 제시하며 주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투매를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투매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를 보면

<국내 요인>

1)정부가 내놓은 기업구조개혁 방안에 사전조정제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 도입,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입장 정리,금감원의 계좌추적권 강화등 의미있는 내용 상당수 포함.

2)현대문제는 당장 해결은 어렵지만 더 이상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 자금 위기의 파급경로가 차단됐고 불안심리는 이미 상당부분 반영. 현대의 선택도 제한적일 전망.

3)주식시장내 수급 문제=공포에 의한 급매물외에는 매도 체념상태 진입. 데이트레이더등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언제라도 집중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음. 외국인의 손절매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매도직후 일시적이나마 급반등을 보이는 경향이 있음.

<해외 요인>

1)나스닥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2)나스닥지수는 중기 조정과정을 이미 거쳐 지난4월과 같은 연속 대폭락세를 없을 전망.

3)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역으로 다른 기본적인 요인들은 모두 상당히 양호한 상태.

4)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인식= 최근 반도체등에 대한 집중 매수세는 주식 투자보다 지분 투자로서의 의미가 큼. 따라서 대부분의 외국계 자금은 추가 매도 기회보다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판단.

<주식시장 내부요인>

1)추가 하락 가능성은 상존= 5월말이후의 급상승세가 연초 이후 중장기 하락에 대한 조정과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2)기업구조조정 지연,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투신사 경영 정상화 문제등은 쉽게 해결될 성질이 아님.

3)그럼에도 단기간에 700선이 붕괴된 지금 단기적인 추가 하락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됨.

4)시장 반등의 경우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이 여러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기관 매매 패턴에 비교적 자유롭고 선물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거래소보다 조정폭이나 조정기간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임.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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