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도체 관련주 '눈에 띄네'

  • 입력 2000년 5월 15일 16시 43분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지목을 받은 반도체 관련주가 침체장속에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오랜 침체장속에서 대표적인 실적주로 부각된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몰리면서 거래소나 코스닥 가릴 것없이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 상승했다.

반도체 주의 부상은 PC기반 확대와 디지털 가전 보급, 메모리 업그레이드 등 반도체의 수요기반이 빠르게 확산되는 반면 장치산업의 특성상 공급능력의 확대는 더뎌 공급부족 현상이 빨리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거래소 시장의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대형 우량주 대부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32만2천원으로 1만4천원(4.55%) 올랐으며 현대전자는 350원(+2.13%) 상승했다.

또 아남반도체는 1만3천800원으로 가격제한폭인 1천800원까지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로 지목된 동진세미컴, 크린크레티브, 화인반도체, 아큐텍반도체, 원익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테크노세미컴도 상한가에 가까운 1만1천500원(+10.55%) 상승했다.

반면 엠케이전자와 태산엘시디, 세종하이테크 등은 최근 과도하게 상승했거나 실적이 다른 반도체 업체들보다 부진하다는 등의 이유로 소외돼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PC와 휴대폰시장의 급신장세등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서도원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반도체관련주들은 상승에 시간이 걸리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일부 종목은 뚜렷한 요인없이 오르내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성 <동아닷컴 기자> 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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