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 요리]도라야끼 만들기

  • 입력 2000년 5월 11일 22시 10분


가정의 달, 특별한 홈메이드 디저트를 만들어보자. 일본과자 도라야끼는 만든 직후 보다 2∼3일 지나면서 더 촉촉해지고 단맛도 덜 느껴져 예쁜 상자에 담아 선물로 보내도 좋다.

홈메이드 디저트는 생활이 여유로와짐에 따라 고급화했다. 1980년대 초 바바로아, 그리고 무스라는 케익종류가 신비스런 맛으로 소개됐고 90년대 건강식 바람이 불면서 버터나 우유 대신 팥 쌀 전분을 사용하는 동양과자가 각광을 받았다. 2000년대, 집가까운 조그만 수퍼에서도 수입된 일본과자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도라야끼는 프라이팬을 사용하기에 만들기 쉽다. 초보일 때는 계량만 정확하면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볼에 달걀(200g) 설탕(190g) 꿀(40g)을 넣고 중탕한 뒤 거품을 낸다. 60% 정도 거품이 나면 식소다(2g) 베이킹파우더(2g) 물(100g) 조미술(1큰술)을 넣는다. 강력분(20g)과 박력분(180g)을 섞어 체에 쳐 여기에 넣고 고무주걱으로 섞어 1시간정도 두면 반죽은 끝.

그 사이 팥소를 준비한다. 물(90g)과 한천(2g)을 냄비에 넣고 2분 정도 끓으면 설탕을 넣어 녹인 뒤 팥반앙금(시판용 500g)과 물엿(7g)을 섞어 식히면 된다.

전기프라이팬을 섭씨 100도로 달군 뒤 반죽에 물(80g)을 잘 섞은 다음 한 숟가락씩 떠서 동그랗게 놓는다. 위에 뽀글뽀글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면 뒤집어 구워 꺼내 마른 수건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팥소를 넣고 한 장을 마주 덮어 밀폐용기에 담는다. 팥소에 한천이 들어갔기 때문에 팥앙금의 수분이 스며들지 않는다.

최경숙(요리연구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