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 입력 2000년 4월 19일 20시 34분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했던 폴 앨런이 최근 첫 음반을 냈다고 미국 ABC방송이 19일 전했다.

앨런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하우스 오브 블루스’라는 레스토랑 겸 클럽을 열었다.

앨런은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저항적인 이미지의 록 가수 지미 핸드릭스의 열광적인 팬이다. 핸드릭스는 MS사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둥지를 틀었던 가수였다.

평소 음악을 즐겨했던 앨런은 그동안 '그로운 멘(어른)’이란 록밴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운영해 왔다. 이번에 내게 된 첫 음반 타이틀은 록밴드의 이름 그대로다. 앨런은 음반제작과정에서 리듬기타를 맡았다.

14일 인터넷 발매에 들어간 이 음반에는 앨런의 기타 독주곡도 들어 있다. 앨런의 개인재산은 현재 460억달러(약 56조)로 추산된다.

'그로운 멘’의 리더 싱어인 테리 데이비슨은 “우리 멤버들은 처음에는 흥이 나면 멋대로 노래를 부르곤 했으나 마침 앨런의 집에 뛰어난 설비를 갖춘 녹음 스튜디오가 있어 음반을 내게 된 것”이라면서 “음악애호가들이 이 음반을 형편없다고 욕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앨런이 멤버 가운데 가장 부자이지만 노래 부를 때는 결코 '대장 노릇’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앨런을 좋게 평가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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