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석유-이동통신업체도 온라인 제휴 확대

  • 입력 2000년 4월 12일 19시 23분


로열더치셸 BP아모코 토털피나엘프 등 세계 14개 주요 석유 에너지회사가 온라인을 통해 부품과 원료를 공동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벤처기업을 만들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1일 로열더치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셸 관계자는 “석유 에너지업계의 온라인망이 설치되면 세계각지의 관련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져 구매과정의 비효율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P아모코사의 존 브라운 사장도 “구매에 인터넷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공동구매사업에는 셸과 BP아모코, 토털피나엘프 등 세계 3대 에너지회사를 비롯해 코노코, 다우 케미컬, 에킬론 엔터프라이스, 미쓰비시 등 14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14개사의 연간 구매액은 1250억달러가 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북남미 40%, 유럽 아프리카 40%, 아시아 태평양 중동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셸측은 14개사 외에 이 사업에 동참할 기업들과 이미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장비 업계 또한 획기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인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 관계자는 11일 “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등 3개사가 휴대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망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표준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저 회사의 온라인 부품공동구매회사 설립계획이 발표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세계적인 업체들의 제휴에 대해 최근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견제론도 나오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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