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수사]'병역비리' 정치인아들 7명 모두 출두 안해

  • 입력 2000년 3월 24일 19시 33분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검군 합동수사반(본부장 이승구·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 서영득·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은 24일 정치인 아들 7명에 대해 이날중 출두하라고 통보했으나 이중 3명이 연기요청을 해 왔으며 나머지는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7명 가운데 해외체류중인 2명은 다음 주로 소환시기를 연기해 달라고 했고 국내에 있는 1명은 당론을 이유로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합수반은 이날로 정치인 아들 31명 전원에 대해 1차 소환요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소환 불응자 및 연기요청자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다시 보낼 방침이다.

합수반은 23일 소환한 7명 가운데 재신체검사 보류를 요청한 1명과 이민경력자 1명 등 2명을 뺀 5명에 대해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정밀재검을 실시했다.

합수반은 또 정치인 아들중 1명은 병원으로 수사관을 보내 기록을 검토한 결과 면제사유인 정신병력이 정당한 것으로 확인돼 소환이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합수반은 정밀 재신검 결과가 면제사유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해당자를 다시 소환, 면제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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