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3시장 사이버거래 '허수주문' 알수 있다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27일 제3시장이 개장함에 따라 한국증권전산이 ‘체크2000’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증권정보도 크게 확충된다. 증권전산은 3시장 관련 정보를 기존 코스닥메뉴 안에 OTCBB라는 항목을 추가해 게시할 예정이다.

▼체크단말기 통해 정보제공▼

▽무엇을 볼 수 있나〓증권전산은 3시장 관련 항목으로 8개의 세부메뉴를 마련해 놓았다. △시세표와 △현재가 △호가상황 △가격대별호가 △체결내역 △주가추이 △일봉 △일자별공시가 개별 항목들.사이버투자자들은 개별 증권사의 사이버거래시스템을 통해 증권전산의 체크2000과 거의 같은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이중 현재가에는 체결가와 가장 가까운 매도와 매수호가가 한 개씩만 나온다. 상하한폭이 없어 등락율을 1000%까지 산정하도록 했다. 투자판단이 쉽도록 거래량과 거래가격을 가중평균한 가격을 함께 제공한다. 대비는 전날 기준가를 토대로 산출한다.

▼모든呼價 메뉴판에 실려▼

▽비중있는 메뉴는〓투자자들에게는 호가상황과 가격대별호가 메뉴가 중요하다. 주문을 내는데 필요한 종목별 가격과 수량 정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검색해야 한다.

호가상황 메뉴에서는 기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종목과는 달리 모든 호가가 나온다. 일부 작전세력들이 시세와 크게 동떨어진 매수 매도주문을 내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셈. 다만 실시간이 아닌 조회시점의 정보가 실린다.

또 가격대별호가 메뉴는 세부 가격대별 물량과 주문을 낸 증권사와 지점이름이 각각 게시되고 전량(일괄)거래 표시가 추가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량거래 물량의 가격이 싸더라도 총 자금이 모자라면 더 비싼 가격에 적은 물량을 주문할 수 있다.

▼증권사별 별도주문란 마련▼

▽증권사별 추가 항목〓각 증권사의 사이버거래시스템에는 여기에 주문 메뉴가 추가된다.

각 증권사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종목 주문과는 별도의 주문란을 마련했다.

매매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주문처리할 수 없기 때문.

체결결과는 위탁계좌를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가 보유한 거래소와 코스닥 3시장 종목들에 대한 평가금액도 합산해 산출해준다.

23일 현재 코리아RB와 워버그딜론리드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외국증권사 3개를 포함해 34개 국내외 증권사가 코스닥증권시장에 3시장 회선신청을 했다. 회선신청을 하지 않으면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3시장 개장 초기에는 사이버거래시스템을 제대로 보완한 대형 증권사들 위주로 거래가 형성될 것”이라며 “일부 소형 증권사들은 시스템 보완이 늦어 거래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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