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연내 매각 안되면 청산절차"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43분


모그룹의 부도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의 거취가 올해 안으로 결정난다.

㈜쌍방울 개발의 법정 관리인인 김종철 신임 쌍방울 구단주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박용오총재를 방문해 “12월 말까지 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하면 청산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김구단주는 이어 “12월까지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선 마일영의 현금트레이드가 성사되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박총재는 이후 어떤 선수의 트레이드도 불허한다는 조건 아래 지명선수 마일영의 현금트레이드를 예외적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200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1순위로 뽑은 좌완투수 마일영을 현대 유니콘스로 넘기는 대신 3억원의 현금을 확보, 11월과 12월에 걸쳐 선수 및 직원들의 급료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김구단주는 “최근 여러 기업과 매각 협상을 추진중이고 17일 관계자들이 전주를 방문해 구단 실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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