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DDR게임' 운동강도 테니스-수영 맞먹어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21분


댄싱게임 ‘DDR(Dance Dance Revolution)’이 오락실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업고 가정까지 파고들었다. PC 비디오게임기용 패드가 시판되면서 젊은 주부와 직장인, 어린이들에까지 열기가 뜨겁다.

박자에 맞춰 뛰면서 ‘↑↓←→’표시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땀이 나는 오락’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운동효과는?

기자는 12일 서울중앙병원 스포츠의학센터(소장 진영수교수)를 찾아 가정용 DDR을 이용한 게임의 운동량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DDR은 유산소운동으로서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28세, 키 180㎝, 몸무게 73㎏의 기자가 곡을 고를 때를 빼고 31분간 쉬지않고 난이도 ‘중’과 ‘고’를 3대1의 비율로 춤춘 뒤 심장박동과 근육의 산소 섭취량을 종합한 운동강도(Met)을 잰 결과, 평균 운동량은 6Met으로 나타났다. 농구 축구(9Met)보다 적지만 테니스(6Met), 천천히 하는 자유형 수영(5Met)과 비슷한 운동강도.

운동강도가 컸을 때는 춤을 추기 시작한지 18분경, 난이도가 높은 부분에서 20여초간 8.2Met를 유지했다. 진소장은 “DDR을 시작한 뒤 10분경 부터 체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소모되는 유산소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DDR을 하루 10분 이상 꾸준히 하면 조깅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여성의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크다는 것.

다만 비만인 사람이 DDR을 오래 하면 발목과 무릎 등 관절이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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