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하철 시대 막 오르다

  • 입력 1999년 10월 7일 01시 43분


“동막행 전동차가 도착합니다.”

6일 낮 12시 인천 남구 관교동 인천터미널역. 안내방송이 나온 뒤 잠시 후 앙증맞은 모습의 인천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역 플랫폼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베이지색과 바다색으로 깔끔히 단장한 전동차는 약 30초간 정차한 뒤 다음역인 문학경기장역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의 개통으로 인천에도 전국에서 4번째로 지하철시대가 열렸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계양구 귤현동을 잇는 총연장 24.6㎞의 지하철 1호선은 인천의 동서지역을 가로지르는 경인전철과 교차하면서 남북지역의 생활권을 연결하게 된다.특징서울지하철과 궤도의 크기는 같지만 전동차 크기는 서울지하철에 비해 폭 37㎝, 길이 2m가 작은 중형이다. 모든 객실 창문이 이중의 대형 통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단열효과가 높고 객실에서의 소음도가 기존의 다른 지하철보다 낮은 편이다.

전동차는 자동제어장치에 의해 앞 열차와 최소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또한 자동으로 승강장에 정차한다. 객실내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면서 계절에 상관 없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객실 내장이 고충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특수 형광등이 설치돼 있어 기존의 전동차보다 20% 이상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수송능력전동차 1대당 8량(정원 970명)의 객차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모두 25대 200량의 객차가 운행한다. 전동차의 하루 총 운행횟수는 310회.

시간당 1만455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하루 이용객은 경인전철 인천구간의 절반수준인 3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운행시간매일 오전 5시반부터 다음날 오전 0시반까지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의 경우 4분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 6분 △여타 시간대 8분이다. 전체구간을 43분만에 달린다.요금승차역에서 목적지역까지의 거리에 따라 △기본구간(10㎞) 500원 △2단계(15㎞) 600원 △3단계(20㎞) 650원 △4단계(20㎞ 이상) 700원 등으로 차등화 된다. 동막역에서 서울 신도림역까지는 800원.

초등학생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정액권은 5000원권 1만원권 2만원권 등 3종류가 있다.연계환승역인 부평역에서 경인전철로 갈아탈 수 있다. 환승객들을 위해 지하 2층 대합실에서 부평역 승강장까지 연결하는 길이 56m의수평보행기가 설치돼 있다.

인천의 각 역사에서 서울지하철 구간까지의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고 반대로 서울에서도 인천지하철 구간의 승차권을 살 수 있다.편의시설아파트 밀집지역인 박촌 임학 작전 갈산 부평구청 동춘 동막 등 7개 역 주변에 30∼100대의 자전거를 동시 주차시킬 수 있는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돼 있다.

또 22개 모든 역에 총 68기의 휠체어리프트와 유도점자타일, 점자안내판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부평 인천시청 인천터미널 등 17개 역엔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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