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이더]'미즈아시아'서 보디빌딩誌 기자된 김금자씨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이제는 김기자라고 불러 주세요.”

지난해 11월 은퇴한 한국 여자보디빌딩 최고봉 김금자씨(27)가 이달 창간한 보디빌딩 전문 월간지 ‘보디빌딩 앤드 휘트니스 저널’ 기자로 깜짝 변신했다.

“보디빌딩은 단순한 근육만들기가 아니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훌륭한 운동입니다. 글을 통해 보디빌딩 저변 확대와 생활 체육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김씨는 운동 시작 2년만인 97년 미즈코리아에 선발됐고 지난해에는 미즈아시아 등극에 이어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즈 유니버시아드 커플부문 3위에 입상했다.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아 ‘보디빌딩 박사 1호’를 목표로 현재 고려대 대학원 체육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런만큼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전문기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이다. 친화력이 좋아 보디빌딩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것도 장점.

그가 기자로서 내건 출사표는 ‘신토불이’ 구현. “‘건강과 근육’이란 번역판 월간지가 있지만 우리 실정과는 거리가 있죠. 보디빌딩은 특히 음식조절이 중요한데 우리 체질에 맞는 식이법과 운동법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김씨는 음식과 다이어트, 보디빌딩의 관계를 심층 취재한 창간호가 여성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잘못된 건강 상식을 질의 응답식으로 풀어 독자들의 평소 궁금증을 해소했다는 것. 그가 여성 보디 셰이핑에 관한 저술에 착수한 것도 이같은 폭발적 반응 때문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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