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행정부나 국회처럼 일하는 모습이 요란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조용한 ‘혁명’을 가져올 수도 있다. 1930년대 뉴딜정책을 쓴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관련 각종 법률을 대법원이 위헌판결했을 때 “아홉명의 늙은이가 나라를 망친다”고 탄식했다는 얘기가 있다. 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 국가배상법에 대한 위헌판결도 비슷한 예다. 대법원은 이런 국가적 사안에 대한 정책적판단을 통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20세기의 마지막 대법원장’인 윤관(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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