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대륙 中 혁명물결]벼락부자―거지속출 빈부차커

입력 1999-07-21 19:33수정 2009-09-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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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 앞서 부자가 돼라.』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97년 사망)은 70년대말부터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이같은 선부론(先富論)을 주창했다. 그의 ‘가르침’대로 일찌감치 부(富)의 바다에 뛰어들어 떼돈을 번 사람도 많다. ‘다콴(大款)’으로 불리는 신흥부유층이다.

베이징(北京)시 소속 7개현 중 하나인 순이(順義)현. 사시나무 가로수를 따라 가면 왕커청스화원 파라다이스 롱위안별장촌 등 다양한 이름의 고급아파트와 별장촌이 나온다. 36홀 골프장을 갖춘 곳도 있다. 별장은 대개 2∼3층이며 건평은 100∼200평. 널찍한 정원이 달려 있다. 가격은 100만달러(약12억원) 안팎이다. 최근 4∼5년 사이에 형성된 부자동네다.

주말이면 베이징에서 이곳으로 향하는 징순(京順)로는 벤츠 렉서스 아우디 등 고급승용차로 가득찬다. 검은 색 차창 안에는 ‘샤오미(小蜜)’로 불리는 젊고 늘씬한 여성이 타고 있다.

고급별장과 승용차, 샤오미는 신흥부유층의 3대 조건으로 불린다.

지난해 베이징일보는 신흥부자군이 △기업 경영인 △자영업자 △연예인 △운동선수 △변호사 △주식투자자 △개인 교습자 등 53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사이터(賽特) 옌사(燕沙) 서두(世都) 등 베이징 시내 고급백화점들의 주요 고객이다. 한 켤레에 100만원이 넘는 수제화 구두, 수천 만원짜리 외제가구, 고급코냑을 예사롭게 산다. 밤이면 창안(長安)구락부 등 고급클럽에서 고위층과 어울린다. 신흥부유층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떠받치는 사영(私營)부문의 핵심세력이 됐다.

개혁개방정책은 빈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았다.

한달 수입 500위안(약6만5000원)으로 지내는 봉급생활자도 많다. 이들 일반계층은 ‘라오바이싱(老百姓)’으로 불린다. 라오바이싱은 “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말한다.

치젠빈(齊建斌·35)은 작년 4월 이후 실업상태에 있다. 구청의 ‘재취업 프로젝트’에 등록해 놓았지만연락이없다. 전자제품회사 공원인 부인의 월급 400위안(약 5만2000원)으로 3인 가족이지낸다. 1만5000위안(약200만원)의 저축을 털어넣어 과일 노점상을 시작할까도 생각해봤으나 포기했다. 그나마 날려버리면 어떻게 살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치가이(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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