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도전21]고려대 구로병원 미세수술팀 얼굴들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3분


◆김우경(47·성형외과)

음악감상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오디오전문지에 칼럼을 쓸 정도의 오디오마니아. 87년 열 손가락이 잘린 환자를 수술할 때 하나 밖에 없는 수술용현미경을 후배의사에게 주고 실험용으로 4개의 손가락을 연결했다. 미세한 혈관을 잇는데는 자신이 섰고 말초신경과 림프관을 더 정확히 잇는 방법을 연구 중.

◆이일옥(41·마취과)

8세 딸과 6세 아들이 있으며 남편(43)은 대학원 강사. “불규칙한 생활을 이해해주는 남편이 고마워요.” 최근 관심은 ‘2차 신경병증 통증’. 상처에 살짝 닿기만 해도 살이 떨어져나가는 듯 아픈지, 다른 부분도 덩달아 아픈지에 대해 연구. 매주 10여 마리의 쥐를 잡으며 통증 유발 단백질을 찾고 있다.

◆강윤규(42·재활의학과)

후배의사와 치료사들을 이끌고 수술받은 환자의 손을 △따뜻한 물이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온열치료’ △쥐락펴락하도록 시키거나 마디에 힘을 주게하는 ‘운동치료’ △연필 핀 등을 잡게 하는 ‘작업치료’ 등으로 빨리 회복시킨다.

평소엔 뇌졸중 척추손상 환자와 어깨 무릎 등이 아픈 환자를 돌본다.

관절염 환자의 ‘근육 치료 및 훈련법’에 대해 연구 중.

◆정인과(50·정신과)

수술 전의 공포심과 불안, 수술 뒤의 손의 기능이 금세 회복되지 않는 데 따른 불안장애 우울증 분노 피해망상을 상담과 약물로 치료한다.

80년대말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의 진단 치료법을 국내 소개한 ‘1세대’. 요즘엔 노인정신건강에 관심. 97년 우리 실정에 맞는 ‘노인 우울증 척도’를 개발했다.

신경정신의학회와 노인정신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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