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서생현/해외광산 개발 자원파동 대비해야

  • 입력 1999년 5월 10일 12시 17분


최근 국내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중화학공업에 필요한 에너지 및 원료광물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의 광물자원은 종류면에서는 다양하나 매장량이나 상품 가치면에서 뒤떨어진다.

선진 각국은 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국제원자재 파동을 겪은 이후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국력을 쏟고 있다.

해외자원 개발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투자 회임(懷妊)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성공률이 낮다. 여기에 자원 민족주의 또는 환경 보호주의의 저항을 받아 결코 쉬운 사업은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원파동에 대비하고 필수에너지와 원료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광산에 대한 직접 개발을 더 이상 게을리 할 수 없다.

일본은 50년대말부터 해외자원 개발을 서둘러 세계 도처에서 광산을 직접 개발해 광물을 들여오는 방법으로 자원파동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이 외국에서 광물자원을 수입한 금액은 98년 한해동안 무려 45억달러에 이른다. 5대 전략 광물인 유연탄 우라늄 동 철 아연의 개발수입액은 목표치에 아직 훨씬 못미치고 철과 아연은 개발수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해외자원개발 수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5개 광산을 신규 발굴해서 투자하고 현재 개발투자 단계인 7개 광산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가 따라야 한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98년말 현재 연간 4억5천만달러인 개발수입액이 16억달러로 증가되고 3억2천만달러의 외환수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생현<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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