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신용―담보대출 빌려쓰기 나름

  • 입력 1999년 4월 19일 19시 40분


금융기관에서 개인의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것을 신용대출,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리는 것을 담보대출이라고 한다. 신용대출 금리는 통상 담보대출보다 2∼3% 포인트 높다. 그렇다면 담보대출은 과연 이자를 아낄 수 있는 ‘확실한 선택’일까.

▽신용대출이 더 쌀 때도 있다〓담보대출에는 이자 외에 담보설정료 감정료 등이 더 붙는다. 제반비용을 따지면 신용대출보다 오히려 비쌀 수도 있다는 얘기.

19일 현재 하나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는 연 11%이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13.5%. 아파트를 담보로 2천만원을 3개월간 빌릴 때의 이자총액은 55만원으로 신용대출 이자 67만5천원보다 12만5천원이 싸다.

그러나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설정료 25만원 △감정료 2만원 △인지세 2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실제 빠져나가는 비용은 84만원이지만 신용대출에서도 인지세 2만원만큼은 내야하므로 신용대출보다는 사실상 14만5천원이 더 든다는 계산. 단기간만 쓸 요량이라면 신용대출이 훨씬 유리한 셈이다.

▽담보대출은 1년 이상이 유리〓1년이상 장기대출을 받으면 사정이 달라진다. 2천만원을 신용대출(연 13.5%)로 빌리면 이자와 인지세로 2백72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담보대출(연 11%)을 쓰면 △이자 2백20만원 △설정료 25만원 △감정료 2만원 △인지세 2만원 등 2백49만원만 내면 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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