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집「미안해…」히트 「자우림」의 김윤아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지난해말 발매한 2집의 록발라드 ‘미안해 널 미워해’로 ‘2년차 징크스’를 가볍게 날려버린 록그룹 ‘자우림’.

‘1+3’으로 이루어진 이 팀의 간판인 홍일점 보컬 김윤아(24)는 2집에서도 농익은 비디오 오디오적 매력을 한껏 발산해 그룹을 ‘김윤아의 자우림’처럼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이달부터는 세계적인 음악채널 MTV가 우리나라의 케이블TV m.net과 제휴, 선발한 5명의 VJ중 한명으로 뽑힐 만큼 활동 영역을 넓혔다. MTV관계자는 “음악적인 완성도는 물론 지적인 이미지가 VJ로 적격”이라며 김윤아를 치켜세웠다.

김윤아는 지난해 말부터 MBC라디오의 간판프로 ‘밤의 디스크쇼’(FM 95.9㎒)의 진행까지 맡고 있어 PC통신에는 “그것봐라. 결국 ‘김윤아의 자우림’이고 언젠가 그는 솔로로 나갈 것”이라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김윤아의 생각은 명쾌하다.

“음악은 놀이이자 취미예요. 꼭 어떤 팀이나 주류문화에 묶여야되나요? 저의 ‘대외활동’을 두고 오빠들(팀원들)과의 갈등을 의심하는 것도 일종의 고정관념 아닐까요.”

김윤아는 93년말 ‘이합집산’이 자유로운 언더그라운드 클럽밴드로 출발한데서 체득한 생각인듯 “언더와 주류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무대의 벽, 장르의 벽은 물론 마음의 벽까지 허무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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