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비과세 상품 추가 불입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05분


요즘 비과세가계장기저축 고객들은 신탁에 돈을 넣을지, 저축(은행계정)에 돈을 예치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비과세저축 고객들은 통장을 만들 때 ‘저축과 신탁계좌’를 함께 개설, 그때 그때 금리 수준을 비교하면서 금리가 높은 쪽에 돈을 불입해왔다. 작년말까지는 신탁배당률이 저축계정보다 훨씬 높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올 1월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한때 연 20% 가까이 치솟던 신탁배당률이 최근 연 10%대로 떨어지면서 저축금리를 밑돌기 시작한 것.

신한 한빛 하나 국민 등 일부 은행은 5일 현재 비과세신탁 배당률이 연 10%대에 불과하다. 반면 비과세저축 확정금리는 연 11∼12%에 이른다.

향후 비과세상품 추가불입전략은 만기에 따라 달리 가져가야 한다. 최초 시판일인 96년 10월에 가입한 고객을 예로 들어보자. 3년만 불입하고 통장을 깰 고객은 신탁배당률이 저축계정의 확정금리를 0.3%포인트 이상 밑돌면 비과세저축에 돈을 불입하는 게 유리하다.

반면 5년동안 저축할 고객은 비록 신탁배당률이 저축계정의 확정금리를 밑돌더라도 신탁에 추가불입하는 게 유리할 것 같다.

비과세상품은 최장 만기가 5년이다. 저축계정은 그러나 최초 3년까지는 현재의 확정금리(연 11∼12%)가 적용되지만 나머지 2년은 4년째되는 시점의 2년제 정기적금(또는 정기예금)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2년’동안 총 불입잔액에 대해 변경된 이자율이 매겨진다는 뜻이다. 현재 2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는 연 8∼9%에 불과하다.

이강운<경제부>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