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저축 고객들은 통장을 만들 때 ‘저축과 신탁계좌’를 함께 개설, 그때 그때 금리 수준을 비교하면서 금리가 높은 쪽에 돈을 불입해왔다. 작년말까지는 신탁배당률이 저축계정보다 훨씬 높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올 1월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한때 연 20% 가까이 치솟던 신탁배당률이 최근 연 10%대로 떨어지면서 저축금리를 밑돌기 시작한 것.
신한 한빛 하나 국민 등 일부 은행은 5일 현재 비과세신탁 배당률이 연 10%대에 불과하다. 반면 비과세저축 확정금리는 연 11∼12%에 이른다.
향후 비과세상품 추가불입전략은 만기에 따라 달리 가져가야 한다. 최초 시판일인 96년 10월에 가입한 고객을 예로 들어보자. 3년만 불입하고 통장을 깰 고객은 신탁배당률이 저축계정의 확정금리를 0.3%포인트 이상 밑돌면 비과세저축에 돈을 불입하는 게 유리하다.
반면 5년동안 저축할 고객은 비록 신탁배당률이 저축계정의 확정금리를 밑돌더라도 신탁에 추가불입하는 게 유리할 것 같다.
비과세상품은 최장 만기가 5년이다. 저축계정은 그러나 최초 3년까지는 현재의 확정금리(연 11∼12%)가 적용되지만 나머지 2년은 4년째되는 시점의 2년제 정기적금(또는 정기예금)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2년’동안 총 불입잔액에 대해 변경된 이자율이 매겨진다는 뜻이다. 현재 2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는 연 8∼9%에 불과하다.
이강운<경제부>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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