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기침엔 오미자-상백피茶 효과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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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만 차가와져도 기침이 잦아지면서 많은 양의 가래나 피를 토하고 온몸이 피로해지며 미열이 나는 경우가 있다. 기관지 확장증이 걸렸을 때의 일반적 증세다.

어릴 때부터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앓았던 사람이나 결핵을 앓았던 태음인 체질의 사람이 잘 걸린다. 감기에 안걸리게 폐를 보호해주고 객담이나 피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체질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 주된 치료법.

한방에서는 기관지 확장증을 ‘폐창(肺脹)’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폐기능을 돋워주고 기(氣)를 내리는 약을 쓰면 낫는다’고 했다. 가정에서는 오미자(五味子)와 뽕나무뿌리 껍질인 상백피(桑白皮)를 한 달 이상 달여 마시면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가래를 삭혀주는 살구씨(杏仁)와 복숭아씨(桃仁)를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티스푼 3개 정도를 먹으면 기침이 멎고 변비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열흘 먹고 닷새정도 쉬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살구씨는 효과가 좋긴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구토나 어지럼증이 오기 때문.

기관지가 확장돼 피를 토할 때는 가슴에 있는 단중혈과 배에 있는 기해혈에 뜸을 뜨면 잘 멎는데 급하면 이 혈들을 헤어드라이어로 따뜻하게 자극해주는 것도 좋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가 필수적이며 아침 잠자리에서 허리를 쭉 편 상태에서 깊은 복식호흡을 하는것도 도움이 된다.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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