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앓았던 사람이나 결핵을 앓았던 태음인 체질의 사람이 잘 걸린다. 감기에 안걸리게 폐를 보호해주고 객담이나 피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체질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 주된 치료법.
한방에서는 기관지 확장증을 ‘폐창(肺脹)’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폐기능을 돋워주고 기(氣)를 내리는 약을 쓰면 낫는다’고 했다. 가정에서는 오미자(五味子)와 뽕나무뿌리 껍질인 상백피(桑白皮)를 한 달 이상 달여 마시면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가래를 삭혀주는 살구씨(杏仁)와 복숭아씨(桃仁)를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티스푼 3개 정도를 먹으면 기침이 멎고 변비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열흘 먹고 닷새정도 쉬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살구씨는 효과가 좋긴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구토나 어지럼증이 오기 때문.
기관지가 확장돼 피를 토할 때는 가슴에 있는 단중혈과 배에 있는 기해혈에 뜸을 뜨면 잘 멎는데 급하면 이 혈들을 헤어드라이어로 따뜻하게 자극해주는 것도 좋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가 필수적이며 아침 잠자리에서 허리를 쭉 편 상태에서 깊은 복식호흡을 하는것도 도움이 된다.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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