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창]「로마인 이야기 7」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많은 역사가들이 ‘악명 높은 황제들’이라고 낙인찍은 로마제국 2∼5대 황제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

초대 황제 아우구스티스의 시대를 다룬 6권을 내놓은지 1년4개월만에 저자는 이들 네 황제의 시대를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그가 죽자 민중들이 ‘시체를 강에 던지라’고 외치며 춤을 추었다는 티베리우스, 24세에 즉위해 4년만에 국가 재정을 파탄위기로 몰아넣고 암살당한 칼리굴라, 아내의 야망에 희생된 클라우디우스, 그리고 섭정(攝政)을 하려는 어머니를 살해하면서 결국 희대의 폭군으로 변모해 자살로 생을 마친 네로. 이들 네 황제의 업적과 죄과, 빛과 그림자를 새롭게 평가하는 나오미의 역사적 상상력은 여전히 날카롭고 거침없다. 한길사. 12,000원.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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