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인터뷰]한국시리즈 MVP 정민태

  • 입력 1998년 10월 31일 08시 12분


현대 투수 정민태(28)는 9회초 LG의 마지막 타자 유지현을 잡은 뒤 마운드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프로 7년차인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 MVP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받은 공식적인 상.

정민태는 올 한국시리즈에서 시속 1백50㎞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시속 80㎞의 초슬로커브를 절묘하게 배합, 팀의 4승 중 절반인 2승을 따내며 우승을 견인했다. 인천 숭의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 동산중고를 거친 인천토종 선수.

―MVP가 된 소감은….

“초등학교시절부터 야구를 해오며 오늘처럼 기쁜 날은 없다. 모두 고생해서 해낸 우승이라 더욱 감격스럽다.”

―우승 확정 뒤 가장 먼저 한 생각은….

“92년 팔꿈치 수술로 야구인생이 끝날 뻔 했는데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오늘 MVP까지 올랐다. 그동안 도와준 팀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 각오는….

“원래 상복도 없었고, 또 상받는 것보다는 팀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싶다. 내년에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차례 등판 중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두번째 등판인 4차전이 가장 힘들었다. LG가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속으로 애를 태웠다.”

〈인천〓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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