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가전-귀금속업계 『가을 혼수대목 잡아라』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마지막 대목이다. 총력을 기울여라.”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용품 업계가 ‘마지막 카드’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봄 시즌의 판매부진을 이번에 만회하지 못하면 올해를 ‘유례없는 흉작’속에 마감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갖가지 판촉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중.

이같은 움직임은 가을 결혼시즌 매출이 연간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가전업계에서 가장 활발하다.

LG전자는 ‘혼수 도우미’라는 이색 제도를 도입한다.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주택평형이나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가전제품을 골라주는 서비스. 예식장 호텔 이벤트사 등 결혼 관련 업체와 할인쿠폰을 교류,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패키지 전략’을 카드로 내밀었다. TV 냉장고 VTR 세탁기 등 주요 혼수품목을 한데 묶어 큰 폭으로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12월경 출시하던 냉장고 신모델 출시 시기를 10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 대우전자도 패키지 상품을 통한 할인 판매를 계획중이다.

결혼 특수 외에는 뾰족한 탈출구가 없는 귀금속 업계도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IMF한파 이후 휴폐업이 속출했던 종로 3,4가 귀금속 상가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와 손잡고 11월10일까지 ‘결혼 예물 캠페인’을 전개한다. 예산에 맞춰 예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40만∼1백50만원대의 다양한 다이아몬드 제품을 선보인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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