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편리해요]수해후 번지는 질병 예방법

  • 입력 1998년 8월 6일 19시 30분


기습호우로 서울 경기 강원지역 곳곳이 ‘물바다’. 큰비가 와 수해(水害)가 났을 때의 대피요령, 수해 후 번지기 쉬운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법을 각각 알아본다.

▼대피요령

△보행자〓천둥 번개가 칠 때는 우산을 쓰지 말고 전신주나 큰 나무를 피해 건물 안으로 대피한다. 물에 잠긴 도로는 맨홀이나 하수도 등 위험한 곳이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조그만 개울이라도 건너지 말고 안전한 도로를 이용한다.

△차량〓물에 잠긴 도로를 피해 평소 잘 아는 길을 저단기어로 운행한다. 하천변에 주차해둔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가정〓라디오나 TV로 기상상황을 계속 파악하면서 긴급사태 발생시 대피할 수 있도록 이웃과 행정기관의 연락망을 확인.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삼간다. 집이 침수될 때는 전기 가스 수도를 우선 차단. 고립될 경우 침착하게 지붕 옥상 등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한다. 이때 물에 뜨는 스티로폼상자나 고무튜브 등을 챙겨 비상시 탈출할 수 있도록 한다.

▼질병예방

△수인성(水因性) 전염병〓하수와 배설물이 흘러 나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하기 쉽다. 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날음식은 아예 먹지 않는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손톱을 짧게 깎고 도마와 식기를 삶는 등 각별히 주의. 잠복기가 긴 장티푸스는 지금이라도 예방주사를 맞아두는 것이 좋다.

△접촉성 피부염〓오염된 물에 접촉하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등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오염된 물에 접촉한 뒤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몸을 잘 씻는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고무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

△눈병〓위생상태가 나빠 바이러스성 결막염 등 전염성이 강한 눈병이 생길 위험이 높다. 손을 자주 씻고 절대 눈 가까이에 손을 가져 가지 않는다.

(도움말〓행정자치부 재해대책과 김동복과장,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교수)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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