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 17]기업의 아웃소싱 실례

  • 입력 1998년 6월 10일 19시 44분


경영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나 기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아웃소싱은 이미 세계 각국의 기업이 폭넓게 채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경영기법.

아웃소싱을 통해 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전문화되며 체계화된 업무 기법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자신이 국제적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만을 담당하고 그 밖의 일은 다른 업체에게 맡겨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이다.

아웃소싱이 가장 활발한 곳은 정보통신분야.

세계적인 컴퓨터 시스템통합(SI)업체인 미국 EDS사는 음성메시지시스템을 이용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외부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EDS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옥텔 네트워크 서비스(ONS)에 의뢰해 세계에 흩어져 있는 1백50여개 주요 기업고객과 10만여명의 사용자에게 음성메시지서비스를 제공한다.

ONS는 음성메시지 전문업체로 다른 업체의 고객관리와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미국은행(BOA)과 아메리테크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음성메시지 시스템을 대신 관리해주는 것이다.

컴퓨터 전문업체인 디지털사는 회사의 전자문서관리 업무를 코닥사에 맡기고 있다. 디지털사도 광문서관리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만큼은 코닥이 갖고 있는 기술력이나 업무 효율성이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국의 프로스트 앤 설리반사에 따르면 미국의 1천2백여개 상위기업중에서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절반에 이른다.

아웃소싱은 결국 개별 기업이 세계 최고의 업무능력과 기술을 조합해내는 핵심경영기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아웃소싱이 일반화된 사회에서는 하나의 기술이라도 세계 최고로 키우는 것만이 시장을 넓혀가는 지름길이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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