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강신/초등교 급식운영 중고교까지 확대하라

  • 입력 1998년 2월 27일 07시 30분


금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급식이 실시된다고 한다. 물론 어려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학부모들의 점심도시락 싸는 걱정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경제상황과 학교 교육환경에서 볼 때 초등학교보다 중고등학교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아침에 2개의 도시락을 들고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교하고 있다. 춥거나 더운 교실에서 그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사춘기 청소년들은 반찬에도 민감해 위화감을 느끼기도 하며 밤늦도록 공부하는 자녀들의 음식을 챙겨주기 위한 부모들의 걱정은 끊이질 않는다.

한창 먹어야 할 나이에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음식을 따뜻하게 먹여 고른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좋은 제도는 적용시기와 적용대상에 따라 그 성과가 더욱 빛난다. 중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실시하는 것이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이강신(경기 안양시 부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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