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IBM 『신난다 동계올림픽』

  • 입력 1998년 2월 18일 21시 10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전산시스템에 대한 스폰서는 IBM이 독점하다시피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IBM은 지원금 10억달러와 함께 장비와 서비스 2천만달러 어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IBM이 얻고 있는 홍보효과는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높아 마케팅 관계자들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인터넷 홈페이지 때문이다. 조직위 발표에 따르면 나가노 동계올림픽 홈페이지(http://www.nagano.olympic.org)는 7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 뒤 1주일만에 총 1억2천2백만회의 접속을 기록했다. 시간당 1백50만회의 접속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홈페이지의 기록에 육박하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이 상대적으로 경기 종목수와 참가국수가 적다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큰 성공의 배경에는 일반인의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한 것 외에도 IBM의 뛰어난 인터넷 이벤트가 한몫을 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IBM은 올림픽 팬메일(http://www.ibm.com/olympic/fanmail) 사이트를 열었다. 네티즌이 원하는 선수나 국가에 승리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주일만에 12만여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또한 선수촌내에 IBM 서프샤크(Surf Shack)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선수가 직접 팬메일을 받아보고 또 간편하게 자신의 홈페이지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개설된 선수들의 개인 홈페이지는 1천2백여개에 이른다. 격려의 메시지를 가장 많이 받는 인기 선수는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선수들이다. 안진혁(나우콤 C&C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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