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의학용레이저]내시경통해 시술『간편』

  • 입력 1997년 12월 6일 21시 35분


오랫동안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던 박모씨는 종합병원의 내과과장이다. 그는 엉덩이 윗부분을 10㎝ 가량 째고 탈출된 추간판을 잘라내는 기존의 방법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간단한 레이저수술을 받을 것인가 고민하다 레이저수술을 받기로 했다. 레이저수술이 몸의 상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다음날부터 환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부분마취를 한 다음 엉덩이 위쪽을 0.5㎝ 정도 절개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수술을 3시간 가량 받았다. 레이저수술이 무혈수술의 대명사로 알려지면서 신경외과 영역만이 아니라 안과와 피부과 성형외과 비뇨기과 등 수술이 필요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기존의 수술칼을 대체해 가고 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치료가 쉽고 간편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도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하루 입원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레이저는 강력한 에너지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조직을 태워 없앤다. 또 정확하게 계산된 에너지를 원하는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쪼이므로 조직손상을 최소화한다. 레이저를 이용한 디스크수술 등은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아직은 경제적 부담이 크다. 또 레이저 붐을 타고 병의원들이 다투어 기기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문제.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는 지역별 공동구매도 생각해 볼 일이다. 레이저기기는 용도에 따라 특성이 다른 만큼 잘못 사용하면 위험하다. 따라서 국민건강을 위해 사용자에 대한 엄격한 연수제도도 마련돼야 한다. 〈이용수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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