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80세에 독창회 개최 김자경씨

  • 입력 1997년 11월 24일 19시 42분


『지금도 노래할 때 한없는 기쁨을 느끼고, 그 기쁨을 전하는 게 행복해요. 계속 노래하렵니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올해 만80세인 김자경(金慈璟·김자경오페라단단장)씨가 24일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독창회를 가졌다. 75년 이후 20번째로 개최한 한국가곡 콘서트. 김씨는 제자 이규도씨(이화여대음대교수)의 남편인 박정윤씨(한양대음대교수)반주로 김순애 「그대 있음에」, 윤이상 「그네」 등 17곡을 열창해 갈채를 받았다. 『평생 노래와 연애하고 살면서 우리 것의 소중함도 알게 됐지요. 고향의 정다운 느낌이 들어있는 우리 가곡과 오페라는 지켜야 할 보물과도 같습니다』 김자경오페라단은 금년 김동진 작곡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했다. 내년에는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메노티 작곡 「시집가는 날」을 무대에 올린다. 김씨는 올해 자서전 「눈으로 듣는 삶의 노래」를 펴냈다. 유년시절부터 사랑과 결혼 유학 오페라 활동에 바친 열정 등의 이야기가 정겹게 엮어져 있다. 『최근 경제가 힘들어져 오페라활동도 쉽지가 않아요. 그렇지만 삶의 보람과 힘을 주는 오페라는 맨 처음처럼 언제까지나 내 사랑입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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