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공주박물관장 김영원씨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7분


『박물관은 「동중정(動中靜)」의 공간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순간순간 미적 감각과 같은 정적인 치밀함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박물관 미술관이라는 곳이 어쩌면 여성에게 더 적합할 수도 있죠. 외국의 경우 관장이나 큐레이터들이 대부분 여성이거든요』 여성으로는 국내 두번째 국립박물관장이 된 김영원(金英媛·44·한국도자사)국립공주박물관장. 29일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에서 자리를 옮긴 김관장은 우선 공주박물관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공주가 백제의 왕도였으며 행정상으로 시(市)단위인데도 다른 국립박물관에 비해 그 규모나 역할이 너무 왜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제의 역사, 백제 미술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공주박물관의 규모와 인력을 확충해 전시연구기능을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 바로 김관장의 포부다. 불문학자 김붕구(金鵬九)전서울대교수의 장녀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김관장은 박물관에 들어가 20년 넘게 도자기를 연구해 왔다. 그는 『시간이 된다면 충남지역의 도요지 전부를 조사해보고 싶다』며 전공에 대한 개인적인 의욕을 보였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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