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 대학/광운대]『전자공학의 「메카」』

  • 입력 1997년 10월 25일 07시 14분


광운대는 미래의 전자시대를 예견한 조광운(曺光云)박사가 1934년 설립한 조선무선강습소를 모태로 출발, 우리나라 전자공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전자공학의 메카」로 불린다. 전자 통신계의 기초학문 진흥을 목표로 조선무선중학교 동국무선고등학교 등을 거쳐 1962년 동국전자공과초급대로 전환, 대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듬해 동국전자공과대로 인가받아 전자공학과 응용전자공학과 통신공학과 무선통신학과 등 전자관련 4개학과를 개설, 우리나라 전자공학의 효시가 됐다. 1964년에는 설립자의 이름을 따 광운대로 개명했다. 현재 1개 대학원, 3개 전문대학원, 1개학부, 21개 학과에 걸쳐 8천여명의 재학생이 있고 올해 개교 35주년을 맞기까지 전자 통신계열의 유능한 인재 2만여명을 배출했다. 근면성실 검소절약 탐구실천을 강조한 조박사의 뜻을 실천하면서 진리 정의 진실의 「참」과 자유 광명 전파를 의미하는 「빛」이 학훈(學訓)으로 학교를 이끄는 원동력. 학교의 상징은 비마(飛馬). 현재 이사장은 변호사 이세중(李世中)씨. 박영식(朴煐植)신임총장도 전자공학을 선도하고 정보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해 전자공학에 대한 광운대의 남다른 집념을 나타냈다. ▼활발한 산학협동〓전자분야에 있어서 광운대의 인기는 상한가. 취업률이 90% 이상이고 학생의 3분의1이 재학중 「입도선매(立稻先賣)」로 취업을 보장받고 있다. 이런 명성 덕분에 기업체들로부터 산학협동연구 제의가 쏟아지고 있어 학생들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의 기초이론부터 응용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올8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하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의 지역센터 개설대학으로 선정됐다. 12월에 본격 가동되는 IDEC지역센터는 통상산업부와 반도체 3사에서 컴퓨터 등 반도체 설계시설을 지원받아 학부 및 대학원생들에게 반도체 설계실습을 실시한다. 모두 50개 대학이 IDEC지원센터 설치를 신청, 치열한 경합끝에 이 대학과 부산대 등 4개 학교가 선정됐는데 광운대는 그중에서도 2위로 평가받았다. 또 올 1월 마이크로파 및 디지털회로 교육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3억원 상당의 장비를 기증받아 컴퓨터구조론 등의 과목에서 실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미국의 유명 전자업체에서 전자통신 공동실험실에 27억원 상당의 초고주파 집적회로시설을 기증받아 첨단장비를 통한 실습교육이 가능해졌다. ▼정보화 및 특성화교육〓90년부터 인터넷 전용회선을 연결해 대학정보화에 앞장서 왔고 3개 단과대학에 터미널을 설치, 학생들은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모든 학생에게 E메일 주소를 무료로 부여하는 등 정보화 마인드를 심어주는데서부터 세밀한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모든 학생이 한학기이상 컴퓨터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 정보화 사회에 필수적인 컴퓨터지식을 갖추게 하고 있다. 또 「블록제 강의」를 도입해 학년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과거의 경직된 학사행정을 교육수요자인 학생입장 위주로 바꾸고 있다. 교과과정에 △경로봉사 △무의탁아동보호 △청소년지도 △지역봉사 △법률상담 △관공서봉사 등 사회봉사 관련 14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지식을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나눔의 정신」을 발휘하도록 해 전인교육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전산사회교육원이 개설한 과목의 학점을 이수할 경우 독학사 학위취득에 필요한 과목을 면제받게 하는 등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사회인들에게도 열린 교육,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 및 학점교류〓이번 학기부터 동덕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한성대 등 8개 대학과 학점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학부 대학원 학생들이 서로 상대 학교에서 필요한 강좌를 수강하고 서로 학점을 인정, 대학간 학문교류를 통한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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