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푸나市]시간-나를 넘는 명상 天國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25분


푸나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인구 2백50만명이 살고있는 인도에서 여덟번째 큰 대도시다. 뭄바이에서 1백70㎞ 떨어져 버스로 4시간이면 닿는다. 숲이 울창하고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 명상센터와 요가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시내 한 가운데 있는 「오쇼 아쉬람」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라즈니쉬가 1974년 세운 명상소. 명상을 삶의 최고 경지를 이루는 수단으로 삼으며 성(性)역시 명상에 이르는 수단으로 얘기한 그는 당시 횡행했던 히피물결을 타고 물질문명의 무게에 짓눌려 정신적 황폐함을 느꼈던 서구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한국의 라즈니쉬붐 선봉장 역할을 했던 승려 석지현씨와 무용가 홍신자씨가 이곳에 머문 것도 76년경이었다. 라즈니쉬가 건강악화로 1990년 사망할 때까지 오쇼 아쉬람은 추종자들의 배신과 아쉬람의 공동생활을 비판하는 따가운 시선속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재하다. 철저히 서구체제로 관리되는 게 특징. 1개월에서 6개월간의 각종 명상강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강좌당 최소 1백달러 이상 강습료가 필요하다. 숙소는 각자 해결해야 한다. 월평균 2백루피인 아쉬람 부근 숙소는 푸나 어느 곳보다 비싼데도 구하기가 어렵다. 9월말 현재 25명의 한국 사람들도 수강하고 있다. (주소 Osho Commune International,17 Koregaon Park,Pune 411001,Maharashtra,India. 전화번호 212―628561) 햇빛쬐기나 진흙찜질과 채식단식만으로 병을 치유하는 자연요법 아쉬람(Nature Cure Ashram)도 가 볼 만하다. 푸나에서 버스를 타고 솔라푸르(Sholapur)가는 길로 30㎞가량 떨어져 있다. 자연요법에 관심이 많았던 간디뜻에 따라 1946년 세워졌다.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 난치병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소장(의사 아르야·Dr.Arya)을 직접 만나면 원하는때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고 숙소도 배정해주며 여러 요법을 경험할 수 있다. 숙박비는 하루 50루피. (주소 Nisargopchar Gramsudhar Trust/Urulikanchan,Pune―412 202/Maharashtra India) 한편 세계 최대규모인 「아엥가 요가 연수소」역시 요가나 명상에 관심있는 사람이 들러볼 만한 곳. 16세때부터 요가를 배워 세계적 요가선생으로 성가를 굳힌 78세의 아엥가(Iyengar)가 특유의 기법으로 직접 강의한다. 전세계에서 오는 수강 신청자들이 밀려있어 일반 기초 상급등으로 분류돼 2개월간(한달에 3백달러) 시행되는 강습에 참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주소 R.I.M.Y.I/Hari Krishna Mandir RD./Model Colony/Pune―411 016,India)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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