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일본이 한국보다 우위』 ＦＩＦＡ랭킹 모순

「실력과 랭킹은 별개인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달 발표하는 각국의 랭킹에 따르면 10월 현재 일본은 18위, 한국은 31위. 이 순위대로라면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은 한국을 압도해야 하지만 현실은 반대. 한국은 4연승으로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일본은 1승2무1패로 조2위 확보조차 어려운 입장이다. 일본은 1백21위인 카자흐와도 비겼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 3회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번도 본선에 나가지 못한 일본보다 랭킹이 뒤진 것에 늘 불만을 터뜨려온 것은 이때문이다. FIFA랭킹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의 결과를 토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일본은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유럽, 남미의 국가대표팀들과 잇따라 친선경기를 하며 점수를 벌었다. 반면 한국은 공식경기보다는 강도높은 합숙훈련으로 최종예선에 대비, FIFA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 결국 이번 최종예선은 FIFA 랭킹의 허상이 드러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