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선홍회장,자금확보 진두지휘…법정관리거부 대비인듯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기아사태 처리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최종결정을 사흘 앞둔 3일 김선홍(金善弘)기아그룹 회장은 화의 신청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운영자금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기아그룹 본사에서 기아자동차판매 전국 16개 지역본부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아 회생의 최대 열쇠는 자체 운영자금 확보에 있는 만큼 자동차 판매대금 회수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박제혁(朴齊赫)기아자동차사장도 이날 아침 소하리공장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대생산 최대판매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대판매를 위해 품질관리 등 전부문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회장과 박사장의 이같은 지시는 기아 처리의 양자택일 시한인 6일을 앞두고 정부와 채권단의 법정관리 신청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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