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 있는 곤충의 몸속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불로장생초인 동충하초(冬蟲夏草)를 죽은 번데기에서도 키울 수 있는 인공배양 신기술이 개발됐다.
전주에서 동충하초연구소를 운영하는 金炯權(김형권·31)씨가 최근 개발한 이 신기술은 동충하초균을 서식처인 설악산 칠갑산 등지에서 수집해 배양용기에서 증식한 뒤 삼각플라스코에 이식, 대량 배양하고 배양된 균을 홍삼찌꺼기인 홍삼박(紅蔘粕)을 우려낸 물과 죽은 번데기를 함께 넣은 배양병에서 키우는 방법.
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동충하초는 25일쯤이면 수확할 수 있으며 죽은 번데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이 신기술은 또 죽은 번데기 이외에 옥수수나 쌀로도 동충하초를 재배할 수 있으며 때로는 물만으로도 동충하초를 키울 수 있다. 신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동충하초값은 마른 것이 1백g당 1백만원 정도로 다른 인공재배법으로 생산된 동충하초가 1백g당 3백만원선인 것에 비해 훨씬 싸다.
항암 결핵 황달 피로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동충하초는 그동안 살아 있는 곤충의 몸속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전주우석대와 공주대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김씨는 최근 특허청에 자신이 개발한 동충하초 배양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전주〓이 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