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정에 여성참여 기회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최근 올해 시공무원 채용시험 일부 직종에 「여성채용 목표비율제」를 적용, 여성채용을 늘리기로 한데 이어 시 산하 각종 위원회에 여성참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6∼28일 원서를 접수하는 시공무원 채용직종 가운데 행정 및 전산 7급의 경우 여성채용 목표비율제 15%를 적용, 합격선내 여성공무원 숫자가 채용목표에 미달할 때에는 합격선 이하 5점 이내의 여성응시자 중 높은 점수순으로 미달숫자 만큼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
서울시 여성채용비율제의 올해 목표 15%는 정부 목표 13%보다 높게 책정된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내년에 이를 정부의 2000년 목표인 20%로 올릴 계획이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여성 채용에 관한 한 서울시가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또 시 산하 84개의 각종 위원회 가운데 여성이 참여하는 51개 위원회의 여성비율(순수 민간위촉위원 기준)을 현재의 11%에서 올해말까지 15%로 끌어올리고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01년까지는 30%로 늘릴 계획이다.
시 산하 위원회 가운데 여성위원 비율은 가정복지국 산하 위원회가 가장 높아 49.3%로 거의 절반에 이르고 있으나 보건사회국(37.5%) 내무국(23.8%) 공보관(17.6%) 감사실(12.5%) 산하 순으로 격감하고 있으며 재무국 교통관리실 도로국 등 산하 위원회에는 여성위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