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가이드]송추∼의정부 국도 전원카페

  • 입력 1997년 7월 21일 07시 55분


황모씨(55·여)는 11년 전 노후에 전원주택이나 주말주택으로 쓰려고 경기 의정부시 가릉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허름한 주택이 딸린 토지 6백평을 3천만원에 구입했다. 주변 주민에게 3년간 음식점으로 임대한 뒤 89년 주택으로 개축해 전원주택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송추에서 의정부로 가는 도로변에 위치한데다 한때 음식점이었던 「전력」 때문에 행락객들이 카페나 음식점으로 잘못 알고 찾아오는 바람에 아예 전원카페를 차리기로 했다. ▼사업성 조사〓전원주택이 고양시 벽제∼송추∼의정부간 39번 국도옆에 있어 의정부 동두천 포천 등으로 가는 행락객과 통과차량이 많았다. 또 벽제∼송추간 도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돼 일산 신도시의 인구도 노려볼 만하고 한참 개발되는 의정부시의 고객도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슷한 지역을 조사해본 결과 대부분 음식점이 대형갈비집과 오리탕이나 영양탕집 일색. 소자본으로는 이런 대형음식점을 하기 어렵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여 엄두도 못냈다. 황씨는 그린벨트로 자연경관이 잘 보전돼 있는 점에 착안, 여행객 또는 의정부나 일산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차를 마시고 오리 바비큐 등 차별화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가족 전원카페로 개발하기로 했다. ▼건축과정〓개발지가 그린벨트로 돼있어 까다롭지만 기존주택 평수(40평)내에서 개축이 가능해 주택을 다시 짓기로 했다. 황씨는 기존 전원주택 전체를 개발하는 것보다 전원주택과 전원카페를 겸하기로 했다. 40평 중 20평은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내고 20평은 기존 전원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자연정원을 만들고 뒷산과 주변의 경관에 맞는 건축을 기획했다. 외부재료는 목재를 주로 사용하고 지붕은 붉은 빛의 아스팔트싱글로, 내부는 도시카페 분위기를 내는 현대식으로 꾸몄다. 건물주변에는 자연석과 소나무 등 한국적 수목을 심고 정원은 서구식과 전통식의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했다. 주차장은 주택입구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여유공간을 이용, 3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총 투자비용은 △건축비 8천만원(평당 2백만원) △내부 인테리어비용 1천6백만원(평당 40만원) △주방시설비 1천8백만원 △기타시설비 1천만원 등 1억2천2백만원과 토지구입비 3천만원. ▼영업이익〓이렇게 해서 지난해 8월 완공된 카페이름을 「빠라디소」라고 붙였다. 바비큐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맞아 떨어져 개업 한달 뒤 하루 매상이 평균 50만원 이상. 주방장 지배인 종업원 등 고정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빼고도 월 5백만원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움말: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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