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가 열린 뒤부터 주민을 위한 자치행정이 과거보다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임명제 시장 때보다는 훨씬 민주화되고 여러 부문에 자율화가 이루어졌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미흡한 점이 있는 건 이해를 한다.
하지만 선거를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시민들의 눈치를 보는 행정이 많아졌고 시민정신 또한 많이 해이해진 느낌이다.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시장이어서 그런지 소신보다는 시민의 인기를 얻기 위한 행정을 펴는 면도 있다.
예컨대 체육대회나 문화행사 등을 자주 벌이는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주지 않는 행사를 구태여 예산을 낭비하면서까지 꼭 펼쳐야 하는지 궁금하다. 이러한 불필요한 행사를 치르느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동사무소 단위마다 조그마한 공원이나 독서실을 마련해주면 어떨까.
양삼주(서울 동작구 상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