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월성原電 인근 나산초등교 부지 확보못해

  • 입력 1997년 6월 6일 09시 44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발전소 후문에서 불과 8백여m 거리에 있는 나산초등학교(15학급 4백60명)학부모들은 요즘 걱정이 많다. 학교옆 원자력발전소의 3, 4호기가 오는 11월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원자로로부터 9백14m 이내에는 주민이 거주하지 못한다는 관계법 규정에 따라 10월말까지는 학교를 이전해야 하나 경주시교육청과 발전소측이 부지조차 확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시교육청과 발전소측에 알아봤더니 오는 9월까지 가건물이나 컨테이너형 건물을 지어 우선 이전시키겠다는 막연한 대답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林慶萬(임경만·41)씨는 『아직 부지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은 교육행정당국의 직무유기』라며 『빠른 시일안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식 학교건물을 지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朴相允(박상윤)경주시 교육장은 『경주시에서 학교부지 시설결정을 공고하는대로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나 10월말까지 본교사 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발전소 사택안 부지 3천8백평에 냉난방시설이 완비된 컨테이너형 건물을 지어 임시로 이전한 후 역시 발전소측에서 지어주는 학교건물과 현재의 학교부지를 맞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주〓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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