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먹다남은 음식물 재활용하면 색다른 맛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먹다 남은 음식은 부엌의 천덕꾸러기. 버리는 데도 돈이 드는 요즘 이를 처치하는 일은 주부들의 만만치 않은 골칫거리다. 「그린요리」는 이런 남은 음식들을 재활용해 만든 요리를 뜻하는 신조어. 최근 여성단체협의회와 식생활개발연구회에서 마련한 음식 재활용강좌와 조리시연회에 주부들이 몰렸다. 두 단체는 음식재활용교육의 일환으로 「남은 음식물 이렇게 활용합시다」를, 주부 조혜선씨는 남은 음식을 이용한 요리법을 묶어 「조혜선의 푸른 요리」를 펴내는 등 「그린요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꼬들꼬들해진 찬밥, 남은 국 등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남은 음식을 가지고 「그린 요리」 두 가지를 만들어보자. ▼ 찬밥 이용한 밥크로켓 ▼ 아이들의 간식이나 점심 도시락으로도 좋은 음식. △준비물〓찬밥 2공기 감자 2백g 양파 50g 햄 50g 밀가루 ⅓컵 달걀 2개 빵가루 1컵 소금 1작은술 후추 ¼작은술 △만드는 법〓①감자는 껍질을 벗겨 찜통에 쪄서 체로 내려 으깨 놓는다. ②당근 양파 햄은 곱게 다진다. ③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당근 햄을 볶아 소금 후추로 양념한 뒤 찬밥을 넣고 함께 볶아 놓는다. ④볶은 밥이 식으면 으깬 감자를 섞은 다음 손으로 둥글게 모양을 빚는다. ⑤ ④에 밀가루를 묻힌 다음 푼달걀에 담갔다 꺼낸 후 빵가루를 씌워 1백70도에서 튀겨내면 완성. 튀김기름 온도는 튀김용 온도계를 이용하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 콩나물국 이용한 콩나물냉국수 ▼ 국은 여러번 끓이면 재료의 색깔이 칙칙해지게 마련. 남은 국을 이용해 요리를 할 때는 푸른 야채 등을 더 넣어 색감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준비물〓남은 콩나물국 국수 오이 1개 계란 1개 붉은 고추 1개 식초 설탕 참기름 통깨 약간씩. △만드는법〓①계란으로 지단을 부쳐 얇게 채썰고 오이도 가늘게 채친다. 붉은 고추는 얇게 썬다. ②콩나물국에서 콩나물을 건져 설탕 식초 참기름 통깨 등으로 양념해 살짝 무쳐둔다. ③콩나물국에 물을 더 넣어 국수 국물을 만든다. ④소금을 약간 넣고 팔팔 끓는 물에 국수를 삶아 낸 뒤 냉수로 헹궈 둔다. ⑤국수를 그릇에 담고 지단과 오이 콩나물 고추를 고명으로 얹는다. ⑥콩나물국물을 재료 위에 살그머니 붓고 양념간장과 곁들여 낸다. 〈강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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