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용균기자] 「공무원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비리를 알고 계신 분은 그 내용을 알려 주십시오」.
대구시는 고질적인 공무원 비리를 없애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공개감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감사대상기관과 일정, 중점 감사사항을 미리 언론을 통해 알리고 시민들이 원할 경우 특정분야에 대한 감사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서구청 종합감사부터 공개감사제를 적용하고 이어 다음달부터 계속되는 남구청 등 산하 각 구군에 대한 정기감사에서도 시민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제보는 문서나 전화를 통해 시감사과(053―429―2041)에서 반드시 실명으로 받으며 사후 처리결과를 제보자에게 통보해 준다.
시는 이 제도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감사담당자가 자신이 감사한 서류에 서명을 하는 감사실명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시 徐容洙(서용수)감사과장은 『그동안 비공개리에 수감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으나 잘못된 행정관행을 바로잡고 공무원들의 비리와 부조리를 캐내는 데 한계를 느껴 공개감사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