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이발사는 계속해서 자신의 다섯번째 형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백 디르함이 이백 디르함이 되고, 이백 디르함이 사백 디르함, 사백 디르함이 팔백 디르함… 이렇게 밑천이 불어나 십만 디르함이 되면 중매쟁이 여자를 시켜 임금이나 대신의 딸들을 내 옆에 모시도록 하리라」
백 디르함어치의 유리그릇을 앞에 놓고 형은 계속해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대신의 큰 딸을 아내로 삼으리라. 얼굴이며 귀염성이며 교양이며 천하일색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니까 말이야. 지참금은 천 디르함 쯤이면 되겠지. 아비가 좋다고 하면 그만이고, 싫다고 하면 놈 앞에서 우격다짐으로 딸을 빼앗아 오리라. 일단 내 집에 데려오게 되면 젊은 내시 열 명쯤은 사 줄 것이다. 나 자신은
임금이나 교주가 입는 화려한 옷을 입고, 황금 안장에 보석을 박은 마구를 갖추리라. 노예병들을 앞뒤 좌우에 거느리고 말을 몰아 온 시내를 돌아다닐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절을 하고 축복을 하겠지. 그 일이 끝나면 주위에 무장한 백인노예병을 거느리고 아내가 될 여자의 아버지인 대신에게 가는 거야. 대신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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