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인질석방 협상재개 불투명

입력 1997-01-19 16:40수정 2009-09-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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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이 18일 수감 중인 동료 게릴라들의 석방이 고려되지 않으면 페루 정부와의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양측 모두 강경 태도로 일관해 협상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네스토 세르파 MRTA 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측 협상대표인 도밍고 팔레르모 교육장관이 전날 밤 수감 중인 MRTA 대원 440여명의 석방문제를 협상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이는 사실상 우리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측의 협상이 즉각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세르파는 그러나 『대사관저 점거때부터 밝혀온대로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동료 게릴라 석방문제 논의가 전제될 경우, 협상이 곧바로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적십자와 로마 교황청 대표에 이어 정부측에서 제안한 앤서니 빈센트 캐나다 대사를 협상 중재단의 일원으로 포함시키는데 동의했다. 페루정부 역시 인질극이 장기화됨에 따라 게릴라들이 국제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전전을 벌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사진기자와 TV 카메라 기자 등의 관저주변 옥상접근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지난 이틀간 일본대사관저 주변 옥상에서 사진촬영 등의 취재활동을 벌여온 AFP 등을 포함한 국내외 사진기자들에 대해 『보안상의 이유』로 철수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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