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鄭榕均기자」 대구 경실련, YMCA, 흥사단 등 시민단체들이 대구 시내버스회사들이 회계장부 조작 등을 통해 거액의 수입금을 횡령해왔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18일 검찰에 제출, 대구시내버스 요금 실사를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고발장에서 『시내버스회사인 수성구 파동 한영교통㈜이 지난 5년간 수입금을 회계장부에서 누락시키거나 손익금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연간 1억∼2억원씩 지금까지 모두 12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영교통 외에도 32개 시내버스에서 이같은 방법으로 수입금을 공공연히 횡령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회사의 수입금 횡령은 모두 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검찰에 고발장과 함께 한영교통 전 경리부장 朴昌浩(박창호·42)씨가 이같은 내용을 폭로한 양심선언문을 함께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영교통측은 『우리 회사의 수입금 실사자료는 최근 대구시에 제출돼 공개된 상태이며 회계장부를 조작해 수입금을 횡령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