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國의 집권 보수당이 13일 보궐선거 패배로 17년만에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상실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더블린을 방문중인 존 메이저 총리는 이와 관련,보궐선거 패배및 다수당 지위 상실이 내년 5월 이전까지 실시돼야하는 정부의 총선준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유럽통합 문제 등으로 메이저 총리에 반기를 들고있는데다 보수당 의원 1명이 최근 정부에 대한 지지거부를 선언, 다수당 지위 상실은 메이저 총리에게 최악의 결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실시된 요크셔 지방의 이스트 반즐리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의 제프 에니스가 예상대로 당선이 확정돼 보수당 의석은 메이저 정부에 대한 지지거부를 선언한 존 고스트 의원을 제외할 경우 3백22석이 됐으며 야당연합은 3백23석이 됐다.
고스트는 이번주초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보건 서비스 문제와 관련한 분쟁으로메이저 정부에 대한 지지의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었다.
메이저 총리는 야당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보수당 노선을 따라온 얼스터 지역노동운동가 출신 의원 9명의 지지를 받고 있어 정부를 유지하는데는 당분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